비영구적 손실(IL)이란? DeFi 유동성 공급의 숨겨진 리스크
AMM 유동성 풀에서 발생하는 비영구적 손실을 수학 공식부터 실전 예시, 2026년 헤지 방법까지 쉽게 설명합니다. Uniswap V3 LP의 54.7%가 손실을 본 이유.

비영구적 손실이란?
비영구적 손실(Impermanent Loss, IL)은 AMM 유동성 풀에 자산을 예치했을 때, 단순히 지갑에 보유했을 때보다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.
쉽게 말해: ETH와 USDC를 유동성 풀에 넣었는데, ETH 가격이 크게 오르면 "그냥 들고 있었으면 더 벌었을 텐데"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. 이 차이가 비영구적 손실입니다.
왜 "비영구적"인가? 가격이 원래 비율로 돌아오면 손실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가격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출금하면, 손실은 영구적이 됩니다.
왜 발생하는가? (원리)
AMM은 **상수 곱 공식(x × y = k)**으로 작동합니다.
- 풀에 ETH 1개 + 2,000 USDC를 넣었다고 가정 (ETH = $2,000)
- ETH 가격이 $4,000으로 상승
- 외부 거래소와 가격 차이가 발생 → 차익거래자(Arbitrageur)가 풀의 ETH를 사감
- 풀은 자동으로 ETH는 줄고, USDC는 늘어남 (비싼 자산을 팔고 싼 자산을 매수하는 구조)
- 결과: 풀에 남은 당신의 자산은 "승자를 팔고 패자를 산" 상태
핵심은 AMM이 항상 50:50 가치 비율을 유지하려고 리밸런싱하기 때문에, 가격이 오르는 자산은 줄어들고 떨어지는 자산은 늘어납니다.
비영구적 손실 공식
50/50 풀에서의 IL 계산 공식:
IL = 2 × √r ÷ (1 + r) - 1
여기서 r = 가격 변동 비율 (새 가격 / 원래 가격)
가격 변동별 IL 표
| 가격 변동 | IL (손실률) | 의미 |
|---|---|---|
| ±0% | 0% | 변동 없으면 손실 없음 |
| +25% | -0.6% | 거의 무시 가능 |
| +50% | -2.0% | 수수료로 상쇄 가능 |
| +100% (2배) | -5.72% | 주의 필요 |
| +200% (3배) | -13.4% | 상당한 손실 |
| +400% (5배) | -25.5% | 매우 큰 손실 |
| -50% | -5.72% | 하락도 동일한 IL 발생 |
| -75% | -20.0% | 하락 시 원금 손실 + IL |
중요한 특성: IL은 방향에 관계없이 가격 변동 폭에만 의존합니다. 50% 하락과 100% 상승의 IL이 동일(5.72%)합니다.
실전 예시: ETH/USDC 풀
상황 설정
- 초기: ETH 1개 + 2,000 USDC 예치 (총 $4,000)
- ETH 가격: $2,000 → $4,000 (2배 상승)
유동성 풀에 넣은 경우
상수 곱 공식에 의해 풀이 리밸런싱됩니다:
- 풀 속 자산: ETH 0.707개 + USDC 2,828개 = $5,656
그냥 지갑에 보유한 경우
- 보유 자산: ETH 1개($4,000) + USDC 2,000개 = $6,000
비영구적 손실
- 차이: $6,000 - $5,656 = $344 (5.72%)
- 이 기간 수수료 수익이 $344를 넘었다면 여전히 이익이지만, 그렇지 않다면 손해
Uniswap V2 vs V3/V4: IL의 차이
V2 (전체 범위)
유동성이 0부터 ∞까지 전체 가격 범위에 분산됩니다.
- IL은 위의 표준 공식을 따름
- 자본 효율은 낮지만, 관리가 필요 없음
V3/V4 (집중 유동성)
LP가 특정 가격 범위를 설정하여 유동성을 집중시킵니다.
- 좁은 범위 = 높은 수수료 수익 BUT IL이 증폭됨
- 가격이 설정 범위를 벗어나면: 수수료 수익 0 + 최대 IL (한 자산으로 100% 전환)
- JIT(Just-In-Time) 유동성: 대형 트레이더가 거래 직전에 유동성을 넣고 빼면서 일반 LP 수익을 최대 44% 잠식
통계로 보는 현실
- Uniswap V3 변동성 높은 페어에서 54.7%의 LP가 손실 (MEXC 리서치)
- 비스테이블코인 포지션 중 37.2%만 수익 달성
- ETH/USDC 0.3% 풀: 30일간 40% 가격 변동 시 평균 IL ~1.2%
비영구적 손실을 줄이는 방법
1. 스테이블코인 페어 선택
USDC/USDT, DAI/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페어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IL이 최소화됩니다. 수수료 수익은 낮지만 안정적입니다.
2. 상관관계 높은 페어
ETH/stETH, wBTC/renBTC처럼 가격이 함께 움직이는 자산 페어를 선택하면 IL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3. 높은 수수료 풀 활용
거래량이 많은 풀(일 거래량 $1M+, 수수료율 0.3%)에서는 수수료 수익이 IL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. 고수수료 풀(1%)은 변동성이 큰 토큰에 적합합니다.
4. 집중 유동성 관리 도구 (ALM)
2026년에는 자동화된 유동성 관리 도구가 보편화되었습니다:
- Gamma Strategies: 가격 범위를 자동 리밸런싱하여 IL을 줄이면서 수수료 수익 극대화
- Arrakis Finance: Uniswap V3 포지션을 자동 관리하는 금고 서비스
5. 옵션 기반 헤지
DeFi 옵션 프로토콜로 IL을 직접 헤지할 수 있습니다:
- Panoptic: Uniswap V3/V4 위에 구축된 영구 옵션. LP 포지션의 반대 포지션을 취해 IL 상쇄. Uniswap Labs, Coinbase Ventures, Jane Street 투자.
- GammaSwap: LP 토큰을 숏하여 비영구적 "이익"(IL의 반대)을 생성. 변동성에 베팅 가능.
6. Uniswap V4 후크(Hooks)
V4의 커스텀 후크 시스템으로 IL 완화 전략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:
- 동적 수수료 후크: 변동성이 높을 때 수수료를 자동 인상하여 LP 보상 증가
- 옵션 헤지 후크: 후크 로직 내에서 자동으로 콜 옵션을 매수하여 IL 헤지
비영구적 손실 vs 이자 농사 수익
IL이 있다고 해서 유동성 공급이 무조건 손해는 아닙니다. 핵심은 수수료 수익 + 인센티브가 IL을 상쇄하는지 여부입니다.
| 시나리오 | 수수료 APY | IL | 순수익 |
|---|---|---|---|
| ETH/USDC (V3, 활발한 풀) | ~11% | -5.72% | +5.28% ✅ |
| 소규모 알트/ETH 페어 | ~3% | -13.4% | -10.4% ❌ |
| USDC/USDT (스테이블) | ~4% | -0.01% | +3.99% ✅ |
LP 참여 전 체크리스트
- 페어의 가격 변동성 확인: 과거 30일간 최대 변동폭 체크
- 풀 거래량 확인: 일 거래량이 TVL의 10% 이상이면 수수료 수익이 양호
- 수수료율 확인: 0.05%(스테이블) / 0.3%(메이저) / 1%(알트)
- IL 시뮬레이션: DailyDeFi IL Calculator로 예상 IL 계산
- 가스비 고려: 진입/퇴출 시 가스비가 수익을 갉아먹지 않는지 확인
-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: 감사 받은 프로토콜만 사용
- 자금 규모 관리: 전체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LP에 투입
DeFi 시리즈 다른 글
비영구적 손실을 이해하려면 아래 기초 개념을 먼저 읽어보세요:
- 디파이(DeFi)란? — DeFi의 기본 개념
- AMM과 유동성 풀 — 자동화 시장 메이커 원리
- 이자 농사 가이드 — 수익 전략
- DEX vs CEX — 거래소 비교
마무리
비영구적 손실은 DeFi 유동성 공급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입니다. 하지만 올바른 페어 선택, 자동화 도구 활용, 옵션 헤지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이기도 합니다.
2026년에는 Uniswap V4 후크, Panoptic 같은 옵션 프로토콜, AI 기반 동적 헤지까지 등장하면서 LP 보호 인프라가 빠르게 성숙하고 있습니다. Delphi Digital은 2027년까지 유동성 공급의 75%가 순이익을 보장하는 구조화 상품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.
핵심은 간단합니다: IL을 이해하고 관리하면 DeFi 수익의 핵심 도구, 무시하면 보이지 않는 손실의 원인이 됩니다.
면책 조항: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,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. DeFi 유동성 공급에는 비영구적 손실, 스마트 컨트랙트 리스크, 시장 리스크 등이 수반됩니다.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.